“걸리면 75% 사망, 치료제 없어”…‘이 병’ 확산에 초비상 걸렸다

2024년 11월 19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인들이 신종 감염병 발생 상황을 대비한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이 해당 국가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 공식 발표 결과, 서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이들과 접촉한 196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으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진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에 달하는 고위험 감염병으로,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인도에서는 2001년 이후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해 왔으며, 누적 환자는 104명, 사망자는 72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 동물과의 접촉, 또는 오염된 식품 섭취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되면 평균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현기증과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의 접촉 자제 ▲ 손 씻기 철저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안내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 출국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반드시 건강 상태를 알려야 하며, 의료기관은 니파바이러스 발생 지역 방문 이력이나 동물 접촉력이 확인된 의심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올해 인도 외 다른 국가에서는 추가 확진 보고가 없지만, 감염 시 치명률이 매우 높은 만큼 위험 노출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당 국가 방문 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