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클럽 입성’ KB금융·신한 이어 지주 3번째
지난해 주주환원 1조8719억원 실시 ‘역대 최대’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으로 수급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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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사상 첫 순이익 4조원을 돌파하는 ‘4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세 번째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서도 벗어나면서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1%(264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산한 규모는 11조3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5592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금리·환율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도 비이자이익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비이자이익이 뚜렷하게 늘며 ‘4조 클럽’ 입성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2873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확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전년보다 48.5%(3455억원) 늘어난 1조58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도 개선됐다. 방카슈랑스와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다, 신탁보수와 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7.6%(1568억원) 증가한 2조2264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은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탄력적인 대응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양호한 자산 건전성도 유지했다. 작년 말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1.2%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업무 효율화와 비용 관리 노력이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에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5bp 낮아진 0.52%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전년 대비 7bp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62%로 1bp 증가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60%로, 자본 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년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203조4101억원을 포함해 878조8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 역시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6142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기준 3조74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391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4058억원)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1조8719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 신뢰 제고와 환원 확대를 위해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분기배당 2739원을 포함해 총 4105원으로, 전년 대비 505원(14.0%) 증가했다.
기말배당 확대에 따라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배당성향은 27.9%를 기록했다. 이는 총현금배당을 10% 이상 늘리고 배당성향을 25% 이상 유지해야 하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이 되면서,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와 주주 구성 다변화, 수급 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