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530억·이찬진 380억…靑선 조한상 95.5억 최고

인사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미뤄졌던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변동 내역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된 현직 공무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노재헌 외교부 주중화인민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다. 이찬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원장, 김대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뒤를 이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해 7·8·9·10월분의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변동 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해 7월 2일에서 11월 1일 사이 입직했거나 퇴직한 공직자가 재산 공개 대상으로, 총 362명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신고 유예 사유가 소멸된 날’로부터 2개월 안에 신고를 마치고, 이후 1개월 이내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재산 등록 시점과 공개 시점 사이에는 약 3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노 대사다. 노 대사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530억 4461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주식으로 213억 2247만원가량이다. 380억여원을 보유한 이 원장, 340억여원을 신고한 김 총장이 뒤를 이었다.

퇴직자 재산 상위 3명은 변필건 법무부 전 기획조정실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변 전 실장은 495억원가량의 재산을 보유했으며 유 전 장관은 183억여원, 류 전 본부장은 152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청와대 직원 중에서는 조한상 홍보기획비서관이 95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했다. 조 비서관은 본인 명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부모 명의의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2채 등 73억여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이장형 법무비서관은 89억여원을 신고하며 청와대 내부에서 두번째로 많은 재산을 기록했다. 이 비서관은 재산의 대부분을 해외 주식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본인과 자녀들 명의 테슬라 주식 2만2000주를 보유 중인데, 신고 가액만 94억6000만원에 이른다. 이 비서관은 2020년께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으며 자녀 보유분의 매수자금은 가족 내 사정으로 인해 상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현건·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