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수출액 2400억원 달성…“K-패션 영토 확장”

일본서 2.5배 성장…전국 단위 수요 확대
뷰티는 161% 성장세…자체 브랜드 호응
중국도 확장…동남아 주요국 단계적 진출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무신사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 거래액이 2400억원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크로스보더 커머스를 넘어 일본·중국 현지 사업, 뷰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매년 평균 3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는 13개 지역에서 4000여개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조조타운, 중국 티몰 등 현지 온라인 채널을 합산한 누적 판매 상품 수는 300만개를 넘었다. 무신사를 통해 성장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과 시너지도 본격화됐다.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해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10월에는 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 내 수요가 도쿄 등 일부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가나가와·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권역 전반으로 확산했다. K-패션이 깜짝 유행을 지나 전국 단위로 확장됐다는 의미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확인한 수요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부터 총 5번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누적 약 14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매장 2곳은 개점 26일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겼다.

무신사가 일본 총판을 전개하고 있는 마뗑킴은 브랜드 단위 오프라인 확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2024년 11월 공식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지난해 4월 말 일본 내 첫 정식 매장을 열었다. 마뗑킴 시부야점은 오픈 이후 12월까지 약 18만명의 일본 소비자가 방문했다. 무신사는 오는 4월 말 여는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상반기 중 2개의 마뗑킴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는 일본·중국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안착을 지원하는 ‘글로벌 유통 허브’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의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은 베이프, 사운드오브선라이즈, 와이쓰리, 언더커버 등 일본의 인기 브랜드를 들여왔다.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에서는 로어링와일드, 슈슈통, 펑첸왕 등 총 18개의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는 지난해 해외 거래액이 전년 대비 1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PB(자체브랜드)를 앞세워 아시아, 북미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4년 일본을 기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오드타입은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상반기에는 미국과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위찌는 일본 돈키호테 300개 매장에 입점하며 접점을 빠르게 확보했다.

무신사는 올해 일본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일본에선 오는 4월 도쿄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를 연다. 중국에선 3월 상하이 난징둥루에 이어 상반기 신리우바이, 항저우에 추가 매장을 선보인다.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