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 산학협력 통해 구례 특산물 초피 기능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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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대 연구팀이 초피나무 기능성 연구를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구례군 일대에서 자라는 초피나무의 생리활성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제품 개발과 치유농업 산업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순천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총괄운영센터장 오현민)의 초피나무 연구는 구례군 지역 특산 자원인 초피나무의 활용 가치를 재조명하고 단순한 농산물 소비 차원을 넘어 기능성 식품 및 치유 자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초피나무(椒皮.Korean Pepper)는 피톤치드 성분이 많아 예로부터 약용과 향신료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피이지만 일본에서는 산쇼(山椒.さんしょ), 중국에서는 花椒(화자오)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구례지방에서는 집집마다 매실나무와 초피나무 한그루는 기본적으로 심는다.
초피나무는 강렬한 향을 지녀 잡내를 없애는 향신료로 초피, 제피, 젠피, 젬피 등의 사투리로도 불린다.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산초’와는 비슷한 용도로 쓰이지만 잎 모양과 열매가 다른 품종이다.
초피는 추어탕, 장어탕, 짱뚱어탕, 민물매운탕 등의 비린내를 없애는데 전라도 지방에서는 초피와 방아잎(방앗잎)은 대표적 향신료로 애용되며 전라도에서는 조피 껍질을 빻아서 겉절이 김치에도 버무려 알싸하게 먹거나 초피잎 장아찌 등으로도 섭취한다.
순천대 연구팀은 초피에 함유된 유효성분을 첨단 바이오 분석기술을 통해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항염·항산화 등 생리활성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초피의 학술적 가치와 산업적 잠재력을 동시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초피 성분을 정밀 분석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주요 물질을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원료의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세포 실험을 통해 염증 완화와 항산화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초피의 건강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초피부각, 초피음료, 초피간장 등 치유 콘셉트의 기능성 제품 3종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들은 초피 특유의 향미와 기능성을 살린 제품으로, 향후 지역 특산물 기반 프리미엄 식품 및 치유푸드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에 사용된 초피 원료는 구례 지역 청년농업기업인 ‘창씨고집’(대표 박창민)으로부터 공급받아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활용과 지역 기업의 연구 참여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지역 자원이 연구개발을 거쳐 제품화와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으며, 지역 기반 산림자원의 고부가가치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연구는 순천대글로컬융합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경희대 안광석 교수 연구팀, 동신대 김민희 교수 연구팀, 순천대 유수연 교수 연구팀, 구례군청, 구례지역 기업 ‘창씨고집’이 참여하는 지·산·학 융합 연구 체계를 통해 진행됐다.
각 참여 기관은 기능성 성분 분석, 효능 검증, 제품 개발, 행정 및 지역 연계 등 역할을 분담하며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초피나무에서 나오는 향기 성분을 분석해 스트레스 완화 등 치유 효과를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자연 체험과 건강, 문화를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한국형 치유농업 모델로, 구례군의 관광·체험 산업과 연계한 6차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아 순천대 교수는 “초피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치유농업 서비스가 구례군의 새로운 지역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구진은 향후 학술 논문 발표와 후속 연구를 통해 초피 유래 기능성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기반 바이오·치유산업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