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사업체 종사자 넉달째 증가...건설·제조 감소 지속

입·이직 9개월 연속 줄어…노동시장 ‘이동 둔화’ 뚜렷
대규모 사업체 고용 늘고 임금 상승…근로시간은 감소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관련 업종의 부진은 이어졌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3만1000명(0.2%) 증가한 수치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전년 대비 9만7000명(3.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7000명, 1.3%), 운수 및 창고업(1만명, 1.3%)도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종사자 수가 4만5000명 감소해 3.2%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각각 2만2000명, 1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1만3000명 줄며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윤병민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은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건설업의 경우 감소 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노동 이동 지표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입직자는 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3000명 줄었고, 이직자는 96만9000명으로 2만5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입직률은 4.3%로 0.2%포인트 낮아졌고, 이직률도 5.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윤 과장은 “입·이직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 내 이동이 둔화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5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15만5000원) 증가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도 337만4000원으로 1.6%(5만3000원) 늘었다.

근로시간은 감소했다.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3.2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6.1시간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6.6시간, 임시·일용근로자는 3.5시간 각각 감소했다. 윤 과장은 “월력상 근로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