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HBM도 웨이퍼 초도 투입
“HBM4 16단 수요제한, 양산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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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작년보다 3배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6세대 HBM4의 양산 출하 예정인 가운데 7세대 HBM4E는 올해 중반 스탠더드 제품으로 먼저 고객사 샘플링 예정이라고 밝혔다. 맞춤형(커스텀) HBM 제품도 하반기 고객 일정에 맞춰서 웨이퍼 초도 투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HBM4 16단 제품은 고객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양산 사업화는 불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유례 없는 반도체 사업의 초호황에 힘입어 올해 다시 한 번 최고 실적 경신을 앞두고 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첫 400조원 진입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16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다음달부터 양산 출하가 시작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여기에 DDR5, 소캠2, GDDR 7 등 메모리 제품 전반이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전례 없는 호실적이 기대된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오전 진행된 2025년 4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로직과 메모리, 파운드리 및 선단 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설루션 강점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6년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메모리는 시황을 고려해 시설투자(capex) 증가가 예상된다”며 “미래 대비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HBM4·SSD 판매 확대로 성장 지속=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주춤했으나 하반기 들어 약 180조원의 매출과 3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전을 이뤄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상반기(11조4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저하고 실적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AI향 수요 강세와 업계 전반의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의 경우 성능 경쟁력을 갖춘 HBM4를 적기에 공급하고, 낸드는 AI용 KV(키 밸류) SSD 수요 강세에 대응해 고성능 TLC 기반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는 차별화된 성능 및 안정된 수율을 기반으로 시스템온칩(SoC) 판매를 확대하고 이미지센서의 경우 미세픽셀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리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이 적용된 신제품을 양산하고 4나노의 성능 및 전력을 최적화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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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에 올해 연간 실적 경신 예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해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반도체로만 최대 16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종전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의 44조5700억원이다. 8년 만에 이보다 약 4배 불어난 신기록 달성이 예상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을 공식화하면서 SK하이닉스가 독주하던 HBM 레이스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HBM4는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될 엔비디아의 신형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DX부문, 관세·부품가 상승 ‘이중고’… AI 강화로 대응=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사업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으나 그에 따른 리스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세트 가격 인상 및 메모리 채용량 축소로 세트 출하량 위축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과 가전·TV 등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역시 올해 미국발 관세와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복합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최적화로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경우 다음달 신작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이전틱(Agentic) AI 경험을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마이크로 RGB TV 등 화질과 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올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생활가전(DA)사업부 역시 AI 경험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NW)사업부는 주요 통신사의 투자 감소로 올해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수주를 늘려 매출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일·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