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기술의 현대성과 발전 잠재력을 적수들은 분명히 인지”
전문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미사일 무력화에 대한 북한식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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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북한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를 전날 시험사격했다고 밝혔다. 현장사진에 따르면 그의 딸 김주애도 이번 사격을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은 27일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무기체계의 가장 위력한 특성을 가장 적중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갱신을 하였으며 따라서 특수한 공격사용에 적합화 되였기 때문”이라며 “무기체계의 모든 지표들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부의 그 어떤 간섭도 무시할 수 있는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이 무기체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중요 특징”이라며 “최소 가까운 몇 년 안에는 그 어느 나라도 이와 같은 기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해당 활동의 목적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가자는 데 있다”며 이러한 무기 체계 개발이 ‘자체 방위’를 위한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공격능력을 구축하고 그에 기초한 억제전략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당 국가방위정책의 불변한 노선”이라며 “노동당 제9차 대회는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9차 당대회에서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과 5대 과업을 제시한 8차 당대회 때처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시험을 지켜보았다면 우리 국방기술의 현대성과 발전 잠재력을 적수들은 분명히 인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는 세력에게는 이 시험이 가지는 의의와 결과가 착잡한 고민거리로, 엄중한 위협으로 다가갈 것”이라고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3시 50분께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이 약 3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작년 5월 8일에도 발사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00㎜ 초대형 방사포는 남측의 주요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작년 12월 28일 600㎜ 초대형 방사포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군대의 주력 타격수단으로 될 이 방사포 무기체계는 우리 포병무력의 구성을 완전히 일신시키게 될 것”이라며 “전략적 공격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공격수단’이란 표현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600㎜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며, 올해 들어 두번째다. 내달초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 대회는 향후 5년간의 대외·대내 정책 노선을 정하는 북한 최대 정치 행사다.
이날 발사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의 한일 연쇄 방문 중에 이뤄졌으며, 안규백 국방부장관도 오는 29일 일본을 방문해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정체된 방위 당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브레인’으로 꼽히는 콜비 차관은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전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금까지 평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 국민 및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미 본토 및 역내 동맹국 방어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체포 작전시 미사일체계를 무력화한 것에 대한 북한식 대응 응답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이같은 미국의 공격을 뚫고 발사(포화사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