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8일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지역화폐 할인율인상…66곳 최대 15% 적용
고속도로 무료·KTX 할인…문화 인프라 개방
‘24시간 안전관리’ 응급의료·교통·재난 대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내수 활력 제고의 핵심인 지역상권에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사랑상품권을 1~2월간 4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지방정부의 할인율 인상과 구매 한도 상향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등 근로자 5만명에게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지원사업 이용 근로자에게는 최대 5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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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설 연휴 기간 중 울 종로구 경복궁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1~2월 두 달간 총 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집중 발행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상품권 할인율 인상과 개인별 구매 한도 상향을 병행한다. 할인율 인상은 강원 횡성군(10→15%), 경남 양산시(10→13%) 등을 포함해 전국 66개 지역에서 시행되며, 경기 파주시(70만원→100만원), 강원 화천군(50만원→100만원) 등 전국 35개 지역에서는 구매 한도 상향 조치가 추진된다.
또 설 명절 전후 두 달간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7%에서 10%로 한시 상향한다.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을 설 제수·선물로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10만~20만원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올해부터 16.5%에서 44%로 상향된 점도 함께 홍보한다.
관광을 통한 내수 진작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중소기업 등 근로자 5만명을 대상으로 1~2월 중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설 연휴 기간에는 해당 사업 이용 근로자에게 최대 5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연계한다. 해당 지원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되며, 근로자가 적립한 금액에 정부와 기업이 지원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숙박 할인 쿠폰 20만장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교통 지원에도 나선다. 내달 15~18일 4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13~18일 KTX·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는 30~50% 할인한다. 항공 부문에서는 다자녀·장애인 가구의 국내선 공항 주차요금을 전액 감면하고, 연안 여객터미널 주차비도 무료로 운영한다. 연휴 중 행정·공공기관 주차장과 초·중·고 운동장을 인근 주민과 귀성객에게 무료 개방한다.
문화·휴양 소비 확대를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국가유산과 국립미술관을 무료 개방하고, 국립자연휴양림과 국립수목원 입장료도 면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지역 관광명소 최대 60% 할인과 함께 휴게소·주유소 세차요금 할인 등 체감형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부는 중국의 ‘춘절’ 연휴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연휴 수요를 계기로 방한관광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의 주요 여행 플랫폼 및 전자결제 플랫폼과 협업해 교통수단과 관광·숙박을 연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인도·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6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비자 발급 수수료를 2026년 6월까지 면제한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내달 22일까지 진행한다. 역대 최다인 1750여개 기업이 참여해 행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68일로 확대했으며, 방한 항공권 최대 96% 할인과 백화점·면세점 할인, 외국인 선호 브랜드 기획전 등을 연계한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응급의료·교통·재난 분야 전반에 걸쳐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연휴에도 운영되는 병원·의원·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도로·철도·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아울러 동절기 위험 요인에 대비해 한파·화재·산불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독거노인·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돌봄·보호 서비스도 연휴 기간 중단 없이 지속한다. 2월 초에는 별도의 ‘설 연휴 안전관리대책’을 통해 세부 대응 방안을 추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