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첫 연간 플러스 실적 확실시
‘아이폰17’ 효과에 사업개편·AX혁신 등 주효
지속가능 수익 구조 확립 집중 지속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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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연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7’ 효과가 본격 반영된 가운데 그동안 펼쳐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원가 혁신 등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6000억원대 年 영업이익 예상=LG디스플레이는 오는 28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3485억원으로, 플러스 기조가 이어진 4분기까지 더해지면 연간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된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을 3090억원으로 추정했고, IBK투자증권도 3200억원 수준으로 관측했다. 따라서 4분기 수치를 더한 연 영업이익은 6000억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하는 모바일 부문 매출이 3분기(약 2조7000억원)에서 4분기에 3조2000억∼3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며 전체 실적의 절반가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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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로 패널 엣지 설계 ‘한달→8시간’ 단축=LG디스플레이는 지난 4년간 중국의 LCD(액정표시장치) 공세를 따돌리는 차원에서 사업구조를 OLED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펼쳐왔다. 기존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단행한 결정이었다. 또 코로나 특수 이후에는 TV, IT 기기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공급 과잉으로 조 단위 적자를 감수해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쉽지 않았던 체질 개선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AX를 통한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도 실적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알고리즘을 도입하면서 한 달이 걸리던 패널 엣지 설계가 8시간으로 단축되는 등 공정 기술의 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달 초 CES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율은 이미 굉장히 높기 때문에 재료를 변경하거나 마스크 수를 줄이는 등 세계 최고 OLED 1등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기술, 원가 절감, AX 등 세 가지 축으로 압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외부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AX를 통해 3년 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마이크로 RGB(적녹청 삼원색) TV 기술의 근간이 되는 RGB 기술에도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확장 가능성이 큰 게이밍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다. 51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필러투필러(P2P)’ OLED를 앞세워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장도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 시장도 기회다. 정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규격과 유사하다”며 “차량용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향후 로보틱스 관련 새롭게 생겨날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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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증권가, 올해 1조3000~4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시장이 전년 대비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이익 성장이 탄력을 받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OLED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5%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LED 성장으로 중기적 리레이팅을 기대, 올해 영업이익은 1조370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TV 업체들의 위세는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월간 TV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LG의 TV 출하량 점유율은 9%로 중국 기업 TCL(16%), 하이센스(1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철동 사장은 CES에서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성장 가능성이 제일 높은 분야는 대형과 소형 OLED로, 고난도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이 따라오기 어려워 기술 차별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앞으로도 LCD와 OLED 양방향으로 모두 기술을 발전시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