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확정…2037·2038년 준공 목표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연합]


정부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원전 건설 계획대로 추진”
조만간 부지 공고, 5~6개월간 부지평가·선정 절차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도 계획대로 추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담긴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조만간 부지 공모에 착수해 5~6개월간의 부지평가·선정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3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이번 결정을 앞두고 두 차례의 정책토론회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확대가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꼽혔다. 특히 응답자의 80% 이상이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1차 전기본에 들어간 신규 원전 계획에 대해서도 6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보여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작년 2월 확정된 11차 전기본에는 총 2.8GW(기가와트) 규모 대형 원전 2기를 2037년과 2038년 도입하고 2035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0.7GW 규모)를 만든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김 장관은 “기후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을 전 분야에서 감축해야하며, 특히 전력분야의 탄소감축을 위해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줄일 필요가 있으므로,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의 전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대형원전 2기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도 11차 전기본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태양광저장장치(ESS)·양수발전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과 탄력운전을 통한 원전의 경직성 보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인공지능( AI)·전기차 확대 등에 따른 전기화 수요를 예측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믹스와 분산형 전력망 계획 등을 과학적·객관적으로 담을 방침이다.

기후부는 이번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 과제를 포함해 다양한 형식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향후 국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AI 산업 확산과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따른 전기화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겠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 믹스와 분산형 전력망 계획을 과학적·객관적으로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실무 절차도 가시화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만간 부지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며, 약 5~6개월간의 부지 평가와 선정 과정을 거친다. 정부는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획득하고, 2037년과 2038년에 각각 신규 원전을 준공한다는 타임라인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