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54% “한국, 당분간 1%대 저성장 늪“…올해 성장률 1.8% 전망

경총, 경제학자 100명 조사
연중 환율 최고 1516원 관측
“미 관세 정책 수출 타격 우려”
“핵심기술 유출방지 입법 시급”


국내 경제 전문가의 과반이 당분간 우리 경제가 1%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고환율 기조 속에 올해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1.8%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국내 경제 전문가 과반은 당분간 우리 경제가 1%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6~18일 전국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우리 경제가 당분간(최소 2026년까지) 1%대의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6%인 경제학자들은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해 2027년부터 평균 2%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응답자의 6% 수준은 향후 1%대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2.0%)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1.9%)를 밑도는 수치다. 연중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은 최저 1403원에서 최고 1516원으로 조사됐다. 고환율 지속의 주된 원인으로는 한미 간 금리 격차(53%)와 기업·개인 등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 수요 증가(51%) 등이 꼽혔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변수 중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전망은 ‘높다’가 58%, ‘낮다’가 23%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시장 확대 등 긍정적 영향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35%에 달했다.

아울러 경제학자 대다수는 반도체·조선 등 첨단 전략산업의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실효성 있는 입법 조치가 시급하다고 봤다. 입법 조치의 시급성이 높다는 응답은 87%에 달했으며, 인공지능(AI) 확산이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하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92%로 나타났다. 경총은 첨단 전략산업 해외 기술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