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창업기업 지원, 2년 8억으로 상향…13년 만에 R&D 판 키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R&D 일반트랙 지원단가 2년 5억원→8억원
비수도권 50% 우선할당·투자요건 50% 완화
기후테크·소셜벤처 ESG 기업 10% 우선 선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팁스(TIPS) 창업기업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혁신 창업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 창업기업을 선별해 투자·보육하면 정부가 R&D와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민관협력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올해 팁스 R&D 지원 기업을 지난해보다 100곳 늘어난 800개사로 확대하고, 비R&D(사업화) 지원은 650개사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계획의 핵심은 R&D 지원단가 상향이다. 중기부는 팁스 도입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R&D 일반트랙 지원단가를 기존 2년 5억원에서 2년 8억원으로 60% 상향했다. 이에 맞춰 팁스 운영사의 최소 투자요건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여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유망기업 선별 기능을 강화한다.

딥테크 분야 후속 지원도 손질했다. R&D 딥테크트랙 지원 대상을 기존 ‘팁스 참여 이력이 없는 기업’에서 ‘일반트랙 졸업 기업’으로 전환하고, 3년간 최대 15억원 규모의 후속 R&D를 지원한다. 일반트랙 성과 기업의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창업기업 육성도 강화된다. 중기부는 R&D 일반트랙 전체 모집 물량의 50%를 비수도권 기업에 우선 할당하고, 투자요건도 수도권(2억원) 대비 50% 완화한 1억원으로 낮춘다.

선정 과정에는 사회적 가치 요소도 반영한다. 기후테크·소셜벤처 등 ESG 기업에 R&D 일반트랙 모집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하고, 퇴직연금제도 도입 여부를 평가에 반영한다. 일반트랙에는 가점을 부여하고, 딥테크트랙에는 필수 요건으로 적용한다. R&D 딥테크트랙은 기존 두 차례 진행하던 대면평가를 한 차례로 통합하고, 비R&D 부문은 대면평가를 서류평가로 전환해 행정 부담을 줄인다.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AI와 딥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 대전환 속에서 혁신 창업기업의 잠재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지원계획을 통해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한층 두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세부 내용은 K-Startup 누리집(www.k-startup.go.kr)에 게시된 ‘2026년 팁스 창업기업 지원계획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