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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일 서울에서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2025년 운용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2026년 출자계획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는 출자 공고에 앞서 벤처·금융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로, 2024년 출범했다. 민관이 투자 방향을 사전에 공유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논의 결과는 다음해 예산 편성에도 반영된다. 이날 회의에는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금융투자협회 대표와 AI·바이오·글로벌 등 중점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5년 모태펀드는 총 1조3000억원을 출자해 3조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 가운데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3개사가 유니콘으로 성장했고, 같은 해 코스닥 상장 기업의 74%가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으로 집계됐다.
청산이 완료된 모태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IRR)은 7.5%로, 2005년 이후 누적 평균(8.0%)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기부는 “문화·영화·엔젤 등 정책 분야 펀드 청산 비중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해당 분야를 제외한 수익률은 9.3%였으며, 지방 분야 청산 펀드는 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1조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단계별 투자를 강화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 자금과 글로벌 투자자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창업 초기·재도전·청년 등 시장 보완 영역과 함께 세컨더리·M&A 등 회수시장 활성화도 병행한다.
지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지역성장펀드’도 본궤도에 오른다.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원, 자펀드 3조5000억원 이상을 조성해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의 지역 벤처 모펀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우선손실충당 비율 확대, 콜옵션·풋옵션 부여, 초과수익 이전 등 출자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통해 민간 자금 유입을 유도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모태펀드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공시제도를 도입해 출자·결성·투자·회수 전 과정과 청산 수익률, 우수 투자 사례 등을 체계적으로 공개하고, 범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태펀드 운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존속기간 연장과 재투자 근거 명확화도 추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으로 성장시키고,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연 40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 도약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