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공기관 안전·AI 혁신에 역량 집중

경영평가에 안전관리 비중 대폭 강화
재정 효율화·체감형 공공서비스 추진


13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1차 공공기관 경영혁신 회의’에서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안전·경영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창원=황상욱 기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산하 공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 체감형 안전·복지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특히 공공기관 평가에서 안전 관리 비중을 대폭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공공서비스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남도는 1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2026년도 1차 공공기관 경영혁신 회의’를 열고 산하 공공기관의 책임 경영과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도내 16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해 기관별 주요 업무 계획과 경영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박 도지사는 “공공기관은 도정의 책임 주체”라며 “도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민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안전 관련 지표의 배점을 상향하고 이를 공통 기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원회 심사를 거쳐 감점 조치를 적용하는 등 안전 관리 실태를 평가에 직접 반영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 배점 확대를 통해 각 기관이 안전을 핵심 경영 과제로 인식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전경영 가이드라인은 정부 기조와 연계해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도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는 올해를 공공기관 AI 도입의 출발점으로 삼고, 각 기관이 추진 가능한 분야부터 적용 사례를 발굴·공유하도록 했다. 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복지·안전 분야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마산의료원을 중심으로 ‘집으로 온(ON) 재택의료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직접 찾아가 전문 진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보건소 중심 서비스와 차별화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유사·중복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의 통폐합과 기능 조정, 세출 구조조정을 지속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무 중복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절감된 재원은 민생 사업에 재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고, 기관별 혁신 과제와 실행 계획을 후속 논의를 거쳐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