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전통시장·복지관 등 잇따라 민생행보
![]() |
| 지난 12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하단오일상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체감 경기와 애로사항에 대해 소통했다 [부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신년을 맞아 실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양당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박 시장이 연초부터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일보는 지난 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재수 전 장관이 43.4%, 박형준 시장이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조사기간 1월 2~3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 3.1%P, 응답률 5.6%)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해당 조사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 전 장관은 48.1%, 박 시장은 35.8%를 기록해 격차가 12.3%포인트에 달했다. (조사기간 12월 27~28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3명,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 3.1%P, 응답률 6.7%)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확대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해 들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해 첫 행보는 경제였다. 박 시장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앵커리지와 놈, 라스베이거스 등 3개 도시를 방문했다. 이번 출장에서 박 시장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항만 인프라를 점검하고 북극권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6’을 찾아 행사에 참가한 부산 기업 28곳을 지원했다.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박 시장은 민생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과 장림골목시장, 하단오일상설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시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당초 알려진 일정과 달리 추가로 잡은 일정이었다.
박 시장은 13일에도 금곡종합사회복지관과 장선종합사회복지관, 실버벨노인복지관을 차례로 찾은 데 이어 구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체감 경기와 애로사항에 대해 소통했다.
특히 박 시장은 구포시장에서 ‘부산형 선(善)결제’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산형 선결제는 소비자가 가게에서 미리 결제한 뒤 다시 방문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자금 흐름을 개선하고 상인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이다.
부산시는 이번 복지관과 전통시장 방문을 통해 현장에 맞는 사회복지 정책을 보완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용 편의 개선과 소비 촉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계기로 부산시가 추진해 온 주요 정책 성과가 시민들의 체감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박 시장이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 민생 체감형 정책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적 성과와 굵직한 경제 정책만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구포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박형준 시장은 “전통시장은 시민의 소비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공간”이라며 “현장의 작은 변화가 중요하다. 시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충실히 반영해 전통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에 활용된 여론조사의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