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위 자리 두차례 교체
올해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의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 자리를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순위를 오르내리며 경쟁 중이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1월 초(2~12일) 동안 시총 3위 자리는 두 차례 교체됐다. 8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총을 87조원대로 끌어올리며 LG에너지솔루션(85조원대)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후 12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반등하며 시총 88조원대를 회복, 삼성바이오로직스(86조원대)를 다시 앞질렀다.
최근 코스피 시총 3~5위는 80조원 중후반대에서 촘촘하게 형성돼 있다. 하루 주가 변동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경쟁 구도다. 9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86조원대), LG에너지솔루션(84조원대), 삼성전자우(84조원대)의 시총 격차는 약 3조원 수준까지 좁혀졌다.
시총 상위권 경쟁은 종목별로 상이한 성장 동력과 리스크 요인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가열되는 조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책 수혜와 수주 확대 기대 속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2일 장중 191만5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달미 상상인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중국에 집중됐던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 물량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GSK의 의약품 생산을 위탁받아 발생하는 매출이 2026년 2분기부터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시총 3위 경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으론 2차전지 업종 불황에 직면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급부상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조현렬 삼성 연구원은 “ESS용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는 긍정적이지만,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은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엔 삼성전자우까지 시총 3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5일 주가 급등으로 종가 기준 시총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 따른 동반 효과다.
최근 삼성전자 보통주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되는 점도 우선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최근 1개월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7만2350원으로, 3개월 전 16만4692원 대비 약 4.7% 상승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