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제형 ‘빅3’ 허가 완료·고형암 전방위 영토 확장
글로벌 빅파마들 ‘실행의 해’…파이프라인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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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최은지 기자 |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최은지 기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이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이 폐암 치료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J&J 수장은 시장이 리브리반트의 잠재력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아킨 두아토 J&J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시장에서 여전히 가치가 낮게 평가된 제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체 없이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꼽았다.
두아토 회장은 “리브리반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체생존율(OS)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표준 치료법과 비교했을 때 5년 후 생존해 있는 환자의 비율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브리반트의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Rybrevant still remains underestimated)”라고 덧붙이며 폐암 분야에서의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가진 파괴력을 치켜세웠다.
J&J의 이 같은 자신감은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피하주사(SC) 제형의 성공에 기반한다. 정맥주사 대비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하면서도 강력한 효능을 유지하는 SC 제형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강력한 소구점이 되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이달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허가를 획득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빅3’를 모두 뚫었다.
리브리반트는 비소세포폐암(레이저티닙 병용)을 넘어 타 암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두아토 회장은 “최근 두경부암과 대장암 분야에서도 매우 유망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해당 요법이 2030년 항암제 부문 매출 500억 달러 달성을 견인할 핵심 자산임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2026년을 실적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파이프라인 실증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2026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항응고제 밀베시안 등 6개 핵심 신약의 임상 3상 데이터를 대거 쏟아낸다. 크리스토퍼 보너 CEO는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킨다(Say-to-do ratio)”며 조직의 실행력을 강조했다.
56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한 화이자는 시젠(Seagen) 인수를 통한 항암 역량 강화와 1500억달러 규모의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노바티스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인프라 격차를 통해 시장 독주 체제를 예고했으며, 사노피는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뒤를 이을 암리텔리맙의 장기 효능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내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