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전년 대비 적자 폭 줄여

4분기 매출 6조1415억원, 전년 대비 4.8% 감소
작년 연간 매출 23.6조, 영업익 1.3조원
업계 “올해 ESS 사업 본격화가 성장 모멘텀 주도” 전망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255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 분기(영업이익 6013억원) 대비로는 적자 전환했다.

실적에 반영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32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6조1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기준 매출은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5조6196억원) 대비 7.6% 줄었든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5754억원) 대비 133.9% 늘었다.

업계에서는 ▷전략 거래선 EV향 파우치 물량 감소에 따른 제품 Mix 악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앞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북미 EV향 고수익 제품의 출하가 감소함에 따른 Mix 영향에 더해, 미국 조지아 구금사태로 인한 운영의 일시적 영향 등으로 4분기 단기적인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의 경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영향으로 EV향 파우치 물량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북미 ESS 생산 확대에 따른 큰 폭의 매출 성장 ▷원통형 EV 고객사의 하반기 출시 신규 모델향 공급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 상황과 친환경 정책 변화에 따른 EV 고객사들의 전략 조정으로 올 한 해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활용하여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ESS 수요에 대응한다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ESS 사업 본격화가 성장 모멘텀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미국 얼티엄셀즈(GM JV) 1~2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연간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예상된다”며 “북미 중심 ESS 수요 고성장 및 탈중국 기조 강화로 ESS 모멘텀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 실현을 최우선 실행 과제로 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노력들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