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아들, 돈 어디서 나서 상가 샀을까?”…‘할머니 찬스’ 의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장·차남이 서울 마포구의 상가를 매입한 자금의 출처를 놓고 야당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상가를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두 아들은 2021년 12월 2억800만 원에 이 상가를 할머니(이 후보자의 시어머니)로부터 매입했다.

할머니 이모 씨는 해당 상가를 같은 해 7월 1억9500만 원에 매입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손자들에게 판 것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당시 박사 과정이던 장남은 근로소득이 없었고, 차남은 사회복지재단에서 일한지 6개월째 됐으며 신고 소득은 1400만 원 정도였다”라며 “그런 두 청년이 할머니에게 상가를 산 현금 1억 씩, 총 2억 원은 어디에서 났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할머니는 손주들 주려고 상가를 샀고, 손주는 엄마 아빠 찬스로 매매 대금을 치렀다는 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이 할머니로부터 친척 회사 비상장 주식을 증여받는 과정에서도 증여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 아들은 2016년과 2021년 2차례에 걸쳐 친척 회사 ‘케이에스엠’의 비상장 주식 800주를 각각 증여받았다. 현재 이 주식 800주의 평가액은 약 10억3000만 원이다.

국민의힘은 증여 시점 세 아들이 취업 전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증여세를 부모가 대신 내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증여세를 냈다면 2016년과 2017년 사이 (아들들의) 예금이 줄었어야 하는게 상식이지만 오히려 늘었다”면서 “당시 금수저 삼형제는 20대 초중반이었다. 무슨 돈으로 거액의 증여세를 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 측은 “내야 할 모든 세금을 완납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