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가 침체된 외식 소비 살릴까..PMI조사가 포착한 징후들

흑백요리사2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특정 콘텐츠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실제 소비 행동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포착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마지막 회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단순 시청 경험이 출연 셰프의 식당 방문이나 관련 상품 구매라는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는 ‘잠재적 소비 시그널’이 지표로 확인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1월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59세 남녀 25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퀵폴(Quick Poll)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 열풍을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61.6%에 달했다.

열풍을 체함한다는 응답자 중에서 ‘방송 시청 후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매장 방문’이나 ‘콘텐츠 관련 협업 상품 구매’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거나 해보고 싶은 행동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72.5%에 달했다.

콘텐츠의 인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 것이다.

지난 시즌1 방영 당시, 출연 셰프 식당의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평균 148% 급증하며 국지적 반등을 이끌어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피앰아이(PMI)의 이번 조사에서도 열풍을 체감하는 응답자의 72.5%가 ‘행동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 시즌1에서 증명된 미식 열풍이 시즌2에서도 소비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탄탄한 예비 수요’를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임성근, 정호영 셰프 음식 홈쇼핑 흥행 성공

KT알파 쇼핑은 최근 흑백요리사2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임성근 셰프와 정호영 셰프가 홈쇼핑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KT알파 쇼핑에서 임성근 셰프가 선보인 갈비탕 등 제품은 연간 23만개 이상 판매됐다. 특히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공개된 12월에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방송 시작 직후 주문이 몰려 상담 연결이 지연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방송마다 기록을 새로 쓰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예능 활약으로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정호영 셰프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호영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동태알탕과 장어구이 제품을 주력으로, 연간 25억원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PMI조사결과, 흑백요리사2에서 가장 흥미를 느끼는 요소로는 임성근, 손종원, 최강록, 요리괴물 등 ‘새로운 스타 셰프의 재발견(24.7%)’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셰프들 간의 존중과 요리에 담긴 진심(22.5%) ▷흑수저와 백수저 계급장을 뗀 진검승부(19.5%) ▷예술의 경지에 오른 요리와 대규모 세트(16.9%)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안목과 심사평(16.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가에서는 이미 스타 셰프 IP를 활용한 상품 기획이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대중의 구매 의향은 향후 실질적인 매출 지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콘텐츠의 흥행이 실제 외식업계 전반의 매출 증대나 자영업자의 경영 개선이라는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40.4%)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