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사우디 방산전시회 참가 추진…한중관계에 중간 급유지 ‘고민’

한중관계 고려 대만 가오슝 중간 급유 어려울 듯
이달 중순 한일정상회담 나와 기지 재추진 예상


공군 블랙이글스 팀이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세종=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올해 첫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방위산업전시회(WDS)에 참가해 ‘K-방산’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블랙이글스가 중동까지 가려면 중간 급유를 받을 수 있는 타 국가의 기지들을 경유해야 하는데 한중관계를 고려해 급유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공군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대한민국 위상 제고와 방산수출 협력 지원 등을 위해 2월 사우디에서 개최하는 WDS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WDS 개막에 앞서 사우디에 도착한 후 에어쇼에서 약 15분간 편대 대형을 비롯해 180도 회전, 대칭 기동, 태극마크·무궁화 기동 등 주요 곡예비행을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블랙이글스팀이 사우디까지 가기 위해선 중간 급유를 받아야만 한다. 공중급유가 안되는 T-50B 항공기로 구성돼 매번 중간 기착지를 거쳐 정비와 휴식 시간을 가진 뒤 급유를 받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 참가할 때는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를 경유해 급유를 받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독도 비행’에 항의한 일본 정부의 거부로 에어쇼 참가가 무산됐다.

이에 한국과 일본 간 국방교류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 군악대의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 참가가 무산됐으며 양국 해상훈련도 잠정 중단됐다.

현재 공군은 비슷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고려해 중간 급유지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에 블랙이글스가 해외 에어쇼 참가를 위해 들러 보급을 받곤 했던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 이용은 최근 한중관계의 복원으로 인해 변수가 생겼다. 일각에선 조만간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나하 기지를 중간 급유지로 재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