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전자’까지 간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첫 20조]

삼성전자 두달새 35.4% 급등에도 “더 간다”
증권사들 목표주가 17만~18만원대로 상향
글로벌 IB 맥쿼리 ‘24만원’ 제시 기대감 키워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업계는 향후 주가 추가 상승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두 달 사이 35%나 급등했지만, 증권업계는 여전히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조정하며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 발표를 전후해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D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만4000원, 유진투자증권은 17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으로 제시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조정,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평균 40% 이상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거래량이 위축되지 않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주가가 13만~14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1월동안 일평균 거래량은 4124만주로, 지난해 12월(1853만주)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 개선이 단기 요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D램과 HBM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마진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익률이 높은 서버 D램과 HBM 비중 확대로 톱라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주가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HBM 판매가 정상화하면서 실적과 함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