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금융·유통 틈바구니 파고드는 ‘AI 에이전트’
“성공적인 도입 위해 신뢰성·안정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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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기업의 과제 [제공=삼정KPMG] |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미국 아칸소주의 한 월마트 매장. 매장 직원 사라는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회사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Ask Sam’을 켠다. “어제 입고된 세탁세제 몇 박스 남았어?”라고 질문하자, Ask Sam은 즉시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답을 내놓는다.
이처럼 AI 에이전트는 직원에게는 ‘업무비서’가 되고 고객에게는 ‘쇼핑비서’ 역할을 해 유통 현장을 바꿔놓고 있다. AI가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과정을 실행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 기술이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정KPMG는 9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AI 에이전트 혁신: 산업을 바꾸는 현재와 미래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특징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이미 산업 전반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테크 산업에서는 메타와 아마존이 종합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였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 맞춤형 환경 제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제조업에서는 현대자동차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차량 내 음성 비서 서비스 구현에 나섰으며, 포스코DX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제조 현장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AI 뱅커’와 ‘AI 음성뱅킹’, ‘FCC(Future Contact Center) 챗봇’ 등으로 고객 상담과 내부 문서 처리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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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AI 에이전트 활용 가치 [제공-삼정KPMG] |
삼정KPMG는 AI 에이전트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의 활용 목적에 맞는 구조 설계와 고품질 데이터 학습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명확한 혁신 방향성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임직원과 공유해 조직 전체가 일관된 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측정 지표 마련도 필수적이다.
보고서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술 부서와 현업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문화와 업무 방식에 적합한 데이터 학습 환경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AI 에이전트의 도입 효과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내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기 삼정KPMG AI센터 상무는 “AI 에이전트는 이제 단순한 ‘지원자’를 넘어, 인간과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실행자’이자 업무를 보조하는 디지털사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혁신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명확한 AI 수행 직무를 정의하고 성과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실무 단위의 실행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