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흑자로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 계속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
이어지는 반도체 호황 속 선박 수출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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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호황 등으로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두에 선적된 수출 컨테이너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7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2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넘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선박 수출도 두 배 넘게 뛰면서 전반적인 수출 규모를 올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다. 모든 월을 통틀어 역대 최대인 6월(142억7000만달러)에 비하면 35억달러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는 셈이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는 벌써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이제 벌써 60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달성한 492억1000만달러보다 109억4000만달러나 많다.
상품수지 흑자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준을 올렸다. 7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 증가했고,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0.9%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7월 기준으로 역대 3위의 기록이다. 1위(2018년·106억9000만달러), 2위(2016년·104억9000만달러)와의 격차도 비교적 크지 않았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7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14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6% 증가했다.
선박은 21억1000만달러로 114.0%가 폭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승용차 수출도 54억9000만달러로 6.3% 늘어나며 선방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유럽연합(EU·8.7%)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1.5%)으로의 수출이 소폭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월 25억3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는데 이는 여름철 성수기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본원소득수지은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고, 이전소득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 금융계정은 110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1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17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76억4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000만달러 감소하고 준비자산은 2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31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1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