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사업 자금난 해소 위해 융자금 53억 추가 투입…조합·추진위 대상 공모

상반기 240억 집행 후 포기·탈락분 재지원…최대 75억까지 저리 융자
9월 26일까지 접수, 10월부터 HUG 통해 실행 “사업 지연 방지에 큰 힘”


서울시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 일대 재개발 현장에서 모아주택·모아타운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주원 기자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시가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위해 총 53억 원 규모의 융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올해 상반기 43개 구역에서 총 680억 원의 융자 신청이 몰린 가운데, 42개 구역에 240억 원을 지원 결정했으나 포기·탈락으로 집행되지 못한 53억원을 재공모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신청 기회를 놓쳤거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구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상은 주택정비형·도시정비형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추진위원회로, 자금차입 총회의결 등 요건을 갖추면 신청할 수 있다. 융자 한도는 구역당 최대 75억 원이며, 조합은 최대 60억원·추진위원회는 최대 15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연 4.0%, 담보대출 연 2.5%로 시중 금리보다 낮게 책정됐다. 상환 조건은 5년 만기 원리금 일시 상환이지만 추진위는 시공자 선정 전까지, 조합은 준공 인가 신청 전까지 1년 단위 연장이 허용된다.

융자금은 각종 용역비, 총회 운영비 등 사업비와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9월 4일부터 26일까지 해당 자치구 정비사업 부서로 접수하면 되며, 10월 중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과 금액이 확정된다.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대출 심사 및 집행이 진행돼 10월부터 연내 차례대로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자금을 활용한 융자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 7월까지 총 3300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이번 추가 지원으로 예산 불용을 방지하는 동시에 자금난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한 구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융자금 지원은 자금난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한 정비사업 구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