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4.8%↑…복숭아 28.5%·쌀 11.0% 급등
![]() |
|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가파르게 뛰어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이 7천원을 넘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배추 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7천62원으로 작년보다 9.3% 상승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52%로, 한 달 새 한 포기에 2천500원 가까이 급등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이 배추를 살피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휴대전화료 일시 인하 영향으로 1.7% 상승했다. 9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하지만 폭염과 폭우 여파로 농축수산물은 4.8%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1.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 흐름을 이어오다 5월 1.9%로 내려갔다가 6월(2.2%)과 7월(2.1%)에 다시 2%대로 올라왔는데, 석달만에 다시 1%대로 내려왔다.
물가 둔화에는 통신요금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8월 휴대전화료가 전년보다 21.0% 급락하며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이 있었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막고자 한 달간 요금을 절반 감면한 것이 주효했다. 이로 인해 공공서비스 가격도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4.8% 뛰며 작년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나타냈다. 특히 농산물은 2.7% 올라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복숭아(28.5%)와 쌀(11.0%)이 크게 올랐고, 폭염과 장마 영향으로 배추(51.6%), 파프리카(52.1%), 시금치(50.7%) 등 채소류도 7월보다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축산물은 7.1%, 수산물은 7.5%, 가공식품은 4.2%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6.5%), 커피(14.6%), 김치(15.5%)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먹거리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식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상승했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7월(2.5%)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 가운데 식품 가격은 3.9% 상승해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식품 이외 품목은 0.1% 하락했다.
![]() |
| [통계청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