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6일 오전 연방 이민국 요원들이 LA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의 한 의류업체 주차장에서 노동자들을 체포하고 있다.[KTLA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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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6일(금)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펼쳐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웨스트레이크 지역과 한인의류업체가 많은 패션 디스트릭트 등 두 곳에서 강제 단속이 실시돼 40명 이상이 체포돼 연행됐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와 시민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출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충돌과 혼란이 벌어졌다. ICE요원들은 이날 오전 웨스트레이크 지역의 대형 생활건자재 유통체인 홈디포(Home Depot) 주차장에 들이닥쳐 현장에서 사람들을 잡으려는 모습이 주변 시민들의 영상에 포착됐다. KTLA등 로컬 방송뉴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스페인어로 "이민국 직원이 여기에 있다. 다들 떨어져 있으라"고 외치는 소리도 함께 담겼다. 패션 디스트릭트에서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무장한 ICE요원들이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의류도매업체 앰비앙스(대표 에드 노)에 섬광탄과 최루탄을 터뜨리며 진입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여명을 수갑에 채워 연행했다. 시민들은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한 시민은 요원들이 타고 온 차량에 계란을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단속 과정에서 44명이 체포되고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 대변인 야스민 피트 오키프(Yasmeen Pitts O'Keefe)가 발표했다. 그는 연방 요원들이 LA 다운타운 지역 세 곳에서 불법 체류자 은신 혐의와 관련된 수색 영장 4건을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 | 6일 오전 기습적으로 벌어진 연방 이민국의 불법체류 노동자 단속 현장[KTLA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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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거리에서는 이민자 권리 단체들이 트럭 짐칸에 올라 헌법상 권리를 외치며 "아무 서류에도 서명하지 말고 말도 하지 말라"고 외쳤고, 일부는 구체적인 근로자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는 당신 곁에 있다"고 호소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18세 미국 시민 카티아 가르시아는 단속 중 체포된 부친 마르코 가르시아(37)의 안부를 확인하려고 매장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아버지는 서류 미비자지만 20년 넘게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단속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서비스 근로자 국제노조(SEIU) 주 의장 데이비드 후에르타도 연방 요원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그가 단속 현장을 기록하던 중 연행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 시 당국과 지역 정치권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LA 시의회 15명의 의원 중 11명이 연방 이민 당국의 기습단속을 "심각한 사태"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원들은 성명에서 "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인 표적 단속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개인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의 신뢰와 안전감을 파괴한다"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LA는 이민자들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이민자 덕분에 번영하고 있다"라며 "우리 도시에 공포를 조장하고 불화를 확산시키려는 공포 전술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에는 유니스 에르난데스, 아드린 나자리안, 밥 블루멘필드, 니티아 라만,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이멜다 파딜라, 마키스 해리스-도슨, 헤더 헛,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이사벨 주라도, 팀 맥오스커 시의원이 참여했다. 카렌 배스 LA시장은 이번 단속이 "공포를 심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우리 도시에 기여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이민자 도시의 시장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 이러한 수법은 우리 지역사회에 공포를 심고 우리 도시의 안전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은 별도 성명을 통해 "LAPD는 이민 단속에 관여하지 않으며, 어떤 대량 추방 활동에도 협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 신분과 무관하게 모든 주민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규모 추방정책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는 ICE에 하루 최소 3,000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했으며, CBS는 ICE가 최근 하루 평균 2,000명을 체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재임 100일간의 평균치인 660명의 3배에 해당한다. 이민자 권리단체 '유니온 델 바리오'는 "사이프러스, 유니언 애비뉴, 노스 할리우드 등 남가주 전역에서 단속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며 단속의 광범위성과 시민 불안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는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는, 연방정부의 독선적인 단속행태를 규탄하며,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지역단체들과 연대하여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AP종합)
 | | 한 남성이 6일 연방이민국의 불법노동자 기습단속이 집중적으로 벌어진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의 한인 의류업체 앰비앙스 입구에 서 있다.[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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