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연장 10회 5-1 승리…6번째 100승 시즌
오타니, 부상자 명단서 복귀 후 5경기서 타율 0.238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현지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회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AP=연합]](https://www.heraldk.com//cms/2026/09/27/www/2026092723194226004.jpg)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현지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회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AP=연합]
LA 다저스가 정규시즌을 100승(62패)으로 마무리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회복됐는 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27일(이하 미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연장 10회 5-1로 꺾었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다저스의 100승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체제에서만 여섯 번째다. 로버츠 감독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비 콕스와 조 매카시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100승 시즌을 6차례 이끈 세 번째 감독이 됐다.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우리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100승을 거뒀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기록"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9월 한 달 동안 18승7패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제 10월 3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5전3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까지 휴식과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다저스의 NLDS 상대는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리그 승률 6위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전 2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다.
다저스의 일부 선수들에게는 이 휴식 기간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타니의 타격감 회복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오타니가 LA에서 보낸 지난 세 시즌 동안 보여준 것처럼 포스트시즌에서도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의 부상 여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복귀한 이후 5경기에서 21타수 5안타, 타율 0.238에 그쳤다. 삼진은 8개였고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전체에서는 타율 0.275, OPS 0.889, 30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30개의 홈런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에 기록했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 수상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재로서는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최근 타격 성적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장기간 실전 투구를 보지 못한 데 따른 경기 감각 부족, 즉 '러스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오타니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2주 이상 실전 투구를 상대하지 못했다. 다저스 역시 현재 오타니가 신체적으로는 오히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좋은 상태 중 하나라고 보고 있으며, 부상 전 나타났던 스윙의 문제도 현재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기대했던 것은 단순한 타율이나 안타 숫자만이 아니었다. 복귀 후 얼마나 좋은 타석을 만들어내는지, 타격 과정 자체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는지를 중요하게 지켜봤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삼진아웃을 당한 뒤 헬맷을 벗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AP=연합]](https://www.heraldk.com//cms/2026/09/28/www/2026092804273289446.jpg)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삼진아웃을 당한 뒤 헬맷을 벗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AP=연합]
오타니는 복귀 첫 두 경기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좋은 타석을 만들어냈지만, 그 사이 경기에서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마지막날 타격 과정이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건강하게 이 과정을 마쳤다는 점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10월 3일이 되면 좋은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투수로서 다시 투구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8월 8일 이후였다.
그 기간부터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24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율 0.198에 그쳤고, 109타석에서 34개의 삼진을 당했다.
평균 배트 스피드 역시 시즌 초반 106경기의 72.9마일에서 해당 기간 72.5마일로 떨어졌다. 평균 타구 속도도 93.4마일에서 92.2마일로 낮아졌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치른 5경기에서는 평균 배트 스피드가 72.6마일로 소폭 올라갔고, 평균 타구 속도는 96.8마일까지 크게 상승했다.
즉각적인 안타와 홈런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타니의 몸 상태와 스윙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또 다른 출발점이다.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까지 이어지는 휴식 기간 동안 몸을 회복하는 동시에 실전 타격을 이어가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저스가 원하는 것은 그가 시즌 초반과 같은 타격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포스트시즌에서 11승을 더 거둬야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게 되는 다저스로서는 누구보다도 오타니의 방망이가 건재해야 전력이 극대화된다는 점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이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