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전 선발 2루수·6번 타자로 출전
2차례 안타성 타구 잡아내
다저스는 홈 3연전 전패 굴욕
이정후는 5경기만에 ‘휴식’ 결장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LA 다저스)이 환상적인 수비에 안타까지 기록하며 공수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혜성은 6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이 선발 명단에 오른 건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김혜성은 3일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했고 4일 화이트삭스전과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선 경기 후반 대타 출전했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선 두 차례나 그림같은 플레이를 펼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다소 떨어졌다.
1회 수비부터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1회초 2사 1, 2루 수비에서 상대 팀 크리스천 워커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쏜살같이 달려와 백핸드로 잡아냈다. 이후 빠르고 정확한 러닝 스로로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현지 중계 해설진은 “엄청난 수비 플레이”라며 감탄했다.
2회에도 비슷한 지점으로 깊숙하게 날아온 타구를 잡아냈다. 상대 팀 선두 타자 야이네르 디아스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시 달려가 잡은 뒤 역동작으로 힘차게 점프해 정확하게 1루수에게 전달했다. 해설진은 “아름다운 플레이다. 1회초보다 더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김혜성은 두 차례 호수비 후 0-0으로 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무사 1루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투수 라이언 거스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1-2로 뒤진 7회와 1-5로 패색이 짙은 9회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1-5로 패하며 휴스턴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휴스턴에게 3연전을 싹쓸이 패 당하기는 2008년 5월 9~11일 이후 17년만이다. 또 올시즌 홈구장에서 상대팀에게 3연전을 내리 내주기는 지난 5월 16~18일 LA에인절스와 치른 인터리그 시리즈 이후 두번째다.
다저스는 시즌 56승35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지켰지만 이날 1승씩을 추가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간격은 7게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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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게티이미지] |
한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경기 만에 결장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정후가 결장한 건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경기 만이다.
이정후는 6월 한 달간 극심한 타격 침체를 보였지만 7월 시작과 동시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던 참이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체력 안배 차원으로 휴식일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43(325타수 79안타), 6홈런, 36타점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6-2로 승리했다.


![김혜성이 2회초 휴스턴 선두타자 야이나르 디아즈의 중견수쪽 타구를 잡아낸 뒤 펄쩍 날아올라 1루에 송구, 아웃시키고 있다.[MLBTV캡처]](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07/김혜성수비.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