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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상무부의 집계 결과 지난 5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62만 3천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대비 13.7%(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하며 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로이터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69만 3천채를 약 7만채나 밑돈 수치로 감소폭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3년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남부가 거래가 21%, 중서부와 서부는 각각 7.1%와 5.4% 감소했다. 반면 북동부만 거래 건수가 32.1% 증가했다.
판매가 줄었지만 거래 주택의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3% 오른 42만 6천60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가 줄면서 재고 물량도 총 50만7천채로 2007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현재 판매속도를 고려할 때 9.8개월 분량으로 전월 대비 1.5개월이나 늘면서 분량 기준 2022년 9월 이후 가장 많았다.
또 5월 단독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89만8000건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고 각 지역의 실업률마저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은 거래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5월 퍼밋 신청이 89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2.7% 감소한 것도 재고 과잉과 관세 전쟁으로 불안해진 시장 전망을 반영한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지난달 프레디맥 기준 미국의 30년 고정 금리는 6.89%로 4월 6.81%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신규주택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잠정 주택 판매 건수는 두 달 연속 증가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PHSI, 72.6)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와 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의 상승폭이 6%로 가장 높았고 북동부는 2.1%, 남부는 1%, 중서부는 0.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서부와 남부가 각각 2.6%와 2%증가한 반면 북동부와 서부는 각각 0.5%와 1.2% 하락하며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모기지 금리 변동성이 핵심 변수인 만큼 금리가 시장 회복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