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 인수합병 거래규모 평균 8억722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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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뱅커지가 S&P 등의 자료를 중심으로 집계한 결과 6월 25일 기준 올해 상반기에 합병을 발표한 은행 중 상위 10곳의 평균 거래 가격은 8억 7220만달러로 나타났다.

거래 금액 기준 1위는 메카닉 뱅크의 홈스트릿뱅크(시애틀)인수로 33억달러를 지불했다. 2위는 컬럼비아 뱅킹 시스템의 퍼시픽 프리미어 뱅콥 인수로 합병 금액 20억 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홈스트릿 인수의 경우 합병에서 거래 가치(인수 금액)을 예금으로 나눈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퍼시픽 프리미어 뱅콥 인수의 경우 13.9%였다.

거래가치를 예금으로 나눈 비율은 인수 기업이 합병 대상의 예금에 얼마의 가치를 지불했는지를 평가하는 자료로 그 수치가 높을 수록 가치 대비 높은 금액을 지불했음을 의미한다. 즉 이 수치가 낮으며 낮을 수록 합병 대상 기업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거래 금액 기준 3위는 시코스트 뱅킹 콥(플로리다)의 경쟁사 빌리지 뱅콥 인수로 합병을 위해 7억 1000만달러를 지불했다. 거래 가치를 예금으로 나눴을 때 20.5%에 해당하는 수치로 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위는 커머스 뱅크의 파인마크 홀딩스 인수로 거래가 발표된 지난 16일 기준 5억 8000달러였다. 커머스 뱅크는 플로리다 내 지배력 확장을 목표로 파인마크 홀딩스의 예금(18.8%)인수에 높은 금액을 건넸다.

얼마전까지 인수금액 기준 2위였던 이스턴뱅크쉐어의 하버원 뱅콥 인수(4억8180만달러)는 5위로 밀려났고 글래시어 뱅콥이 4억7600만달러를 투자한 개런티 뱅크쉐어 인수가 6위를 기록했다.

3억800만달러가 투자된 FB 파이낸셜의 서던스테이트 뱅크쉐어 인수는 7위였고 퍼스트파이낸셜 뱅크의 웨스트필드 뱅크(3억 2370만달러)합병이 8위 2억 4600만달러인 글레시어 뱅콥의 뱅크오브아이다호 인수 와 NB 뱅콥의 프로비던트 뱅콥(2억 1170만달러)합병이 각각 9~10위로 마무리했다.

상위 10개 합병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글래시어 뱅콥의 영업망 확대로 뱅크오브아이다호와 개런티 뱅크 쉐어 인수에 무려 7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몸집을 불렸다. 한 은행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6개월 사이 2개의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한편 조지아주 소재 한인은행간 합병으로 화제가 됐던 메트로 시티의 제일 IC 인수는 2억600만달러의 거래금액을 기록했지만 10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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